영상 인류학이 어떤 영상을 다루는지 알기 전에, 우리는 ‘픽션’과 ‘논픽션’에 대해 알 필요가 있어요!
우선 ‘픽션’(Fiction)은 꿈을 꾸는, 소원성취의 영화에요. 다른 말로, 소설이나 희곡 따위에서, 실제로는 없는 사건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창조해 내는 이야기를 픽션이라고 한답니다. 그러니까 아까 물어봤던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연인>은 픽션에 해당 되는거죠.
반면 ‘논픽션’(Non-fiction)은 사실을 보여주는 영화에요. 다른 말로는 상상으로 꾸민 이야기가 아닌,
사실에 근거하여 쓴 작품을 얘기해요.
픽션과 논픽션 중에 영상 인류학에서는 뭘 다룰까요?
픽션과 논픽션, 모두 다룬답니다.
반전이죠?!
그렇다고 해서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연인>이 영상 인류학이 되는건 아니에요.
영상 인류학에서 픽션을 다룰 때와 논픽션을 다루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요.
어떤 연구에 우리가 픽션을 소재로 한 영상을 사용한다면,
그건 영상 인류학에서 픽션을 다룬거라고 볼 수 있겠죠? 🤔
예를 들어 볼까요?
만약 '한국인들이 주로 소비하는 느와르 장르의 영화가 왜 이렇게 잔인한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해,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 혹은 폭력성에 대해 연구를 한다면,
우리는 느와르 영화를 통한 연구를 하게 될거에요.
그렇다면 이건 픽션을 다루는 영상 인류학이 되는 거랍니다.
다음으로 논픽션을 다룰 때는, 주로 '민족지 영화' 혹은 '영상 민족지'를 통해 다룬답니다.
인류학은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고, 인터뷰하는 ‘참여 관찰'을 통해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실재하는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다뤄요.
네? 논픽션은 다큐멘터리인데, 그럼 영상 인류학에서는 다큐멘터리를 다루냐고요?
오! 비슷해요.
다큐멘터리와 아주 비슷하지만 다른 ‘민족지 영화’ 혹은 '영상 민족지'를 다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