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야학

文人夜學

6회

윙크윙크! 👀 제 말 알아들으셨죠?

2023년 11월 30일 일요일

문우 학생 출석완료

안녕하세요 선배!

매사에 긍정적인 짝후배🥳예요!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나요?!

요즘 날이 너무너무 추워졌죠? 저도 얼어 죽을 뻔했답니다…

갑자기 이렇게 확 추워져서 너무너무 놀랐어요

대한민국은 원래 수능날부터 추워지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그때쯤 겨울 옷을 꺼내려고 했거든요.

올해는 수능 전부터 추워져서 많이 당황했어요.

근데, 이 얘기 너무 웃기지 않나요?

수능날부터 겨울이 시작된다는 이야기.

외국인들에게 ‘수능날부터 추워진다’고 말하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근데, 이 얘기 너무 웃기지 않나요?

수능날부터 겨울이 시작된다는 이야기.

외국인들에게 ‘수능날부터 추워진다’고 말하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왜 영어듣기평가 시간에는 비행기가 안 뜨는지,

왜 수험생이 늦으면 경찰들이 차를 태워주는지,

수능날 우리사회의 모습을 외국인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외국인들은 이러한 수능 날 한국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건 그 사회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설명하려면 꽤 긴 시간이 걸릴 거예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미구조.

이에 따라 행동한다는 거죠.

이렇게 문화는 자신의 의미구조에 따라서

일정한 행위를 하고 의미를 부여받으며 해석된다고 주장한 사람이 있어요!

바로, 클리포드 기어츠예요!

제가 2회차에서 소개했던 발리 닭싸움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그 이야기를 해 준 사람이 바로 기어츠예요!

기어츠는 ‘의사소통의 세계를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그를 확대하려면

각각의 문화가 갖고 있는 기호들을 잘 읽어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예를 들어, 제가 혜진이와 지원이랑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제가 지원이를 놀리기 위해 혜진이에게 윙크를 하며 사인을 보내요.

하지만, 혜진이는 제가 눈이 건조해서 깜빡이는 것이라고 해석한다면,

지원이를 놀리기 위한 저의 전략은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거예요.

기어츠에 따르면, 이는

의도적으로

특정인에게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하여

사회적으로 인정된 코드에 의하여

같이 있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에요!

만약, 혜진이가 ‘지원이를 놀리기 위한’ 윙크를 알아챘더라면

윙크는 공적인 코드가 되었기 때문에

저와 혜진이는 같은 문화에 속한다고 할 수 있죠!

기어츠는 이 윙크는 단순한 동작이 아니라 하나의 제스처라고 말해요.

우리도… 눈치 없는 새내기😆를 놀리기 위해

윙크윙크. 해볼까요? 0_<! 윙크윙크!

하여튼.

기어츠는 그렇게 행위 속 맥락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행위 속에 그들 나름의 의미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죠.

어떠한 사회를

인류학자가 바라보고,

인류학자가 해석한다면

그건 인류학자의 해석대로 분석하고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허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어때요?

기어츠, 흥미롭지 않나요?

저는 너무너무 흥미로워요!

그러면, 우리 다음에 또 만나서

이런 재밌는 이야기들 또 나눠 봐요!

잠깐만요! 책을 소개하기 전에, 이는 기어츠와 관련은 없는 책이에요.

하지만! ‘인류학이 실용적으로 도대체 어떻게 쓰이는데?!’라고 물어보신다면…

고갤 들어 <알고 있다는 착각>을 보아라… 라고 하고 싶어요!

“사실 사람들을 직접 만나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맥락을 연구하고

특히 사람들이 말하는 내용만큼 말하지 않는 무언가를

알아채는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키아의 인류학자 트리시아 왕은

빅데이터에는 ‘심층적’ 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에 대한 ‘심층적 기술’에서 나오는 질적 통찰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다양한 실무 경험에서 인류학이 어떻게 쓰였는지 보고싶다면,

얼른 책을 집어드세요!

문인야학 필진

눈치 없는 새내기 😝

차분한 동기언니 😌

매사에 긍정적인 짝후배 🥳

인류학에 진심인 선배 🐯

착실한 꽥꽥조교 🦆

하고 싶은게 많은 과대 🤓